[81일]2005.7.21.안탈랴를 떠나볼까



7시 반쯤 일어나 제공되는 아침을 먹습니다. 과일을 많이 주더군요.
상태가 안좋지만 과일은 그래도 잘 들어가더군요.
어제 더위도먹고... 어쩔까 하다가 안탈랴 떠나야 겠다고 결정합니다.
그래, 카파도키아로 가는거야
오토갈에 가서 버스 시간보고 아스펜도스(로마시대 극장, 요즘도 공연) 가볼까 생각해 봅니다.
오토갈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당근... 무슨 버스를 타야할지 모릅니다.
현지인한테 물어봅니다. 그런데... 터키 사람들한테 또 한번 놀랍니다.
우연히 오토갈로 가는 사람이더군요. 자기가 알려주겠다고 하더니만... 버스차비까지 대신 내어 줍니다. 손님이라는 생각에서 그랬나본데... 허... 이 얘기 이스탄불에서 듣고서 터키 사람들 우리나라 여자한테 잘 대해 주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단지 여자한테만 잘 대해 주는게 아니었군요.
차비 대략 1리라 정도인데 이거 아주 작은 돈도 아닌데... 터키사람들 친절에 계속 놀랍니다.

이곳이 오토갈. 꽤 현대식입니다.
여기서 괴뢰메 가는 티켓을 사려 하는데 아까 그 요금 내 준 사람이 표 사는 것 까지 신경을 써 줍니다. 고맙다 못해 미안하기까지 해서 괜찮다고 혼자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터키인들의 친절에 아직도 완전 적응을 잘 못합니다.
버스시간을 물어봤더니 곧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어쩔까 하다가 몸도 안좋은데 버스에서 쉬자 하고 카파도키아 괴뢰메 가는 티켓을 30YTL에 구입합니다.
버스표 보여주고 탑승을 기다리는데 현지인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말을 겁니다. 그래서 티켓을 보여줬더니 티켓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뭐지.. 그러면서 티켓 판곳에 같이 가봤더니...
지금 떠나는 버스는 괴뢰메로 가는게 아니라 옆마을인 네브쉐르로 가는 거랍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괴뢰메 가는거라고 써서 표를 판겁니다. 밤 늦게 도착하니 약간 타격이 있는거죠.
나 대신 그 아저씨가 열심히 따져줍니다.
아... 여기 안탈랴 사람들... 왜 이렇게 친절한거야...

달립니다. 기억에... 한 10시간 걸렸던가 싶습니다.

음료수가 오고 있는 광경입니다.
터키에서는 저렇게 버스에서 일정시간마다 음료수를 줍니다.

밥먹는 시간인가봅니다. 이런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눈치것 행동합니다.
입맛이 여전히 없어... 아침만 먹고 점심, 저녁은 과자 조금 먹긴 했지만 계속 굶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여기서도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많이 겁니다.
간단히 얘기하며 안녕~ 하는데...
밥을 먹던 같은 버스 탄 사람들도 나를 부릅니다.
같이 먹자는 겁니다. 난 도저히.. 아직 적응이 안되어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초대에는 합석을 안 했습니다만...

버스 좌석도 외국인이라고 신경써 준건지 일반적으로 혼자 편하게 앉게 해 줍니다.
한참 가는데 아까부터 힐끗 힐끗 쳐다보던 터키인 남자 두명이 앞좌석의 여자에게 말을 합니다. 여자가 영어좀 할줄 알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를 통해 저와 얘기를 합니다.
사진에 나온 사람이 나이가 23살. 축구선수 라고 합니다. 수비수에.. 형제가 모두 축구선수 이더군요. 한명은 부끄러워 안 찍더군요. 터키에서 유일하게 봤습니다. 사진 찍지 말라는 사람... ㅋ 찍어달라고 해서 한장 찍어 줍니다.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가는데... 여자분은 앙카라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피어싱을 하고 있더군요. 터키여자가 피어싱을 다하네... 했는데 남자들이 난 피어싱 안좋아한다, 몸을 너무 함부로 다루는것 아니냐 합니다. 동감인데... 여자분 얘기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터키 여자한테 이런 얘기를 들을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다 보이는것보다 내 자신이 좋아하는게 더 중요한거다.
보수적인 터키의 여자분들도 조금씩 저런 생각들을 갖게 되나 봅니다.
나이는 말하는게 아닌데... 나이를 말했더니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든가봅니다. ㅡ .ㅡv 훗
10대 후반으로 봤다는군요. 훗훗.. 너네 잘못이 아니야... 토닥토닥
역시... 나이 물어보면 23살 정도로 말하는게 충격을 안주는 방법인가 봅니다..
터키인들 저 털 보이죠? 털 역시 나이를 추측하는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내가 털이 없는게 아주 어리게 본 이유중 하나입니다.
동양인들은 좀 신비해 보이는걸까요?
터키 다니다보면 나를 보고 다른 세상 사람같다는 말을 합니다. 생각해보면.. 음.. 한국에서도 들었군요 ㅡ .ㅡ
또,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어져 보인다 는 말도 듣습니다. 이거... 여자한테 고백할때 쓰는 말 아니야? ㅡ .ㅡ
네브셰르에 도착해 길 한가운데 내려줍니다. 떠나는데 어찌나 서운해 하던지...
이 사람들의 이런... 외향적 친절함은 어디서부터 나오는건지... 참 다정한 사람들 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NewFlagCounter

free counters

[유디엠] ��?��? ?????? ??????

[유디엠] 오늘의위젯-생활영어편

[유디엠] 스폰서 배너 위젯 150X150

[유디엠] 프리미엄스폰서위젯B